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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긴 외로움과 억울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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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6-12 11:38 조회4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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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긴 외로움과 억울함에 대하여

  

                                                                                                           강석영

 

상담을 하다 보면 외로움과 자신이 살아온 삶과 타인에 대한 억울함으로 힘들어하는

내담자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정말로 타인과 교류가 없는 사람도 있고 많은 사람과 교류를 하면서도 외로움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 사람을 위해 ~~~을 했는데 나한테 대하는 행동은 내 의도와 너무

다르더라고라고 하거나 스스로 생각하기에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삶이

너무 허무하거나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억울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들에게는 여러 공통점이 있겠지만 그 공통점 중에 공감과 증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이들 중 대부분은 삶의 역사에서, 특히 어린 시절 공감의 경험과 삶의증인이

없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린아이가 길에서 넘어졌다.

한 부모는 넘어진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고 걱정을 하며 부축하러가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저기요. 그냥 내버려 두세요. 관심 보이면 더 울어요.”

또 다른 부모는 누가 봐도 별 상처가 나지 않을 만큼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미친 듯이 달려가 호들갑을 떨며 얼마나 아팠냐, 병원에 갈까?, 놀라지는 않았냐?

옷이 더러워져서 네가 속상하겠다는 등 넘어진 아이가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부모가 먼저 읽어준다.

당연히 후자의 반응을 경험한 아이는 성장하여 타인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고 공감하는데

매우 유능하며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과 삶을 공유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또래들과 어울리며 자신이 어떻게 말하고 표현을 해야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는지 그리고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잘 통용되거나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또래들의 반응을 통해 검증하게 된다.

 

하지만 공감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는 타인과의 소통이 힘들 것이고 이로 인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이들은 성인이 되어가면서 검증받지 못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판단 기준으로 세우고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틀리거나

잘못된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어가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또한 이들은 사람을 아군 아니면 적으로 생각하고, 수시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경험하며 감정과 갈등 또한 매우 미숙한 모습으로 처리하게 된다.

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인지하거나 통찰하지 못한 채 늘

외롭거나 억울하며 수시로 변하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살게 될 가능성이 많다.

 

다음으로 증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아이가 넘어졌을 때 아이는 주변을 둘러보며 누군가 그 상황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쳐다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비로소 우는 아이들을 쉽게 보게 된다.

비싼 명품백을 사게 되면 누가 훔쳐 갈까 고이 모셔두는 게 아니라 친구들과 이유 없는

커피약속을 잡고 커피숍에서 자신의 명품백이 발견되고 평가되기를 바라고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 그 모임의 목적이 달성되는 것이다.

20년 전 학창시절 발표를 하게 되었는데 반 아이들도 그리고 선생님도 모두 아무 반응이

없고 중간에 자신이 한 실수에 대해서도 별 반응 없이 그리고 그들의 표정에서

너 발표는 엉터리야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자.

발표를 마치고 쉬는 시간에 친한 친구들이 달려와

너 이번에 왜 그랬어~~ 평상시 잘하던 애가. !~~~ 너 정말 창피했겠다.

기분 더럽겠다. 다시 하고 싶겠다. 쪽팔리겠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하교 시간에 친구들이 달려와 야 너 기분도 더러운데 우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라고 하며 다음날 등교했을 때 또 친구들이 기분은 좀 좋아졌냐라는 등의 반응을 해준다.

이것이 바로 증인이 되어주는 행동인 것이다.

아마도 발표를 망친 이 사람은 위와 같은 친구들의 증인되는 행동에 그날의 기억을

쉽게 잊게 될 것이다.

하지만 발표를 마치고 아무도 그 더럽고 불안하고 쪽팔리고 힘들었던 자신의 감정에

증인이 되어주는 사람이 없었다면 많은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을 것이며 이후에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트라우마가 생길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삶에 증인이 필요하다. 그것도 건강한 증인이 필요하다.

이렇게 삶에 건강한 증인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이 처리되거나 다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의 수많은 부정적인 기억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자신을 괴롭히며 자신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자신의 이미지가 될 것이다.

또한 자신이 경험한 일들에 대해 알아주거나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늘 억울하고

외로우며 자신을 대하는 주위 사람들의 표정이나 말투가 곧 자신의 평가이자 모습이 되기

때문에 매우 민감하고 감정적인 행동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어릴 적 다양한 또래와의 관계가 적었거나 건강하지 못한 증인이 있었을 경우 이들은

성인이 되어가며 해결되지 못한 감정을 근거로 세상을 바라보고 현재에 일어난 일들도

과거의 감정을 끌고 들어오게 되어 폭발하는 듯한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 감정의 기복이 심하거나 방방 또는 둥둥 뜬 듯한 감정 표현과 행동을 하게 되어

때로는 사람들을 기쁘게도 하지만 이것이 부정적으로 표현될 때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표현을 이해하거나 공감하기 힘든 상황이 연출된다.

 

이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면 공감과 증인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은 선생님 어떻게 공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공감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라고 종종 말한다. 나는 이것에 대한 답으로 건강한 증인이 되어주세요.

그 사람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평가하거나 판단하거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등의

행동을 하지 마시고 그냥 똑같은 일을 경험한 사람처럼 반응하며 증인이 되어주세요.”

라고 말을 한다.

 

만성적으로 외로움과 억울함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통찰을 통해 비로소

자신을 그리고 타인과 세상이 움직여지는 흐름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자신에 대한 통찰은

쉬운 일도 아닐뿐더러 긴 시간이 필요하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많다.

 

일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미워함에 있어서, 자신이 경험하게 되는

일을 이해함에 있어서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왜곡되지 않게 받아들이고 느끼며

반응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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