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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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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6-12 16:43 조회2,2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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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어떤 존재인가 (3부)

 

                                                                                                                                                                                                        강 석 영

 

 

□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

 

아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들은 밖에서 보면 매우 자제력이 강한 것처럼 보이며 직업적인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들은 집에서 자신들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곤 한다. 집에만 들어오면 성을 내며 지신을 제어하지 못하게 된다.

아들을 때리면서 자신의 의견과 다른, 자신의 성향에 맞추어 알아서 움직여주지 않는 아들에게 자신의 공격성을 분출해버린다. 이런 경우의 아버지는 대부분 강박적 성향이 강하고 낮은 자존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회에서는 매너있고 센스있으며 분위기를 잘 맞추는 사람으로 인식이 되어 진다. 이렇게 타인을 의식하며 자신의 감정을 참고 있다 관계단절의 위험이 적은 가정에서, 특히 아내나 자식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버지의 폭력에 대항할 기회도 능력도 없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받아들여지거나 존중되어지지 않는 경험을 주로 하게 되는 아들은 언젠가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폭력에 희생당하는 아이들은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살아야만 하며 아버지 앞에서 대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아버지의 분노는 대부분 아들의 특정 행동 때문이 아니라 그가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 혹은 어머니와의 갈등 등 다른 이유가 대부분이다. 아들은 아버지가 자신의 부인 혹은 자신의 업무 때문에 생겨난 분노를 해소하는 해우소인 것이다.

가끔 아이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훈계를 한 다음에 아들이 아버지를 안아주어야 하는 상황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 의식은 아들들이 가장 큰 괴로움을 느낀 순간이라고 고백을 한다.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만 가득한 상황에서 나를 때리는 사람에게 나의 사랑을 보여주기를 강요받는 것은 상처의 새디스트적 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능력이 뛰어나 언제나 자신의 우월감을 드러낼 때가 많다. 사회경제적으로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서 성공을 거두고 하는 일마다 성공적인 아버지를 둔 아들들은 자신을 실패자로 생각하곤 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아버지를 보면서 고지식하고 권위적인 아버지처럼 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아버지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아버지는 그러한 아들의 상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아들 앞에서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감추는 것은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능력 있는 아버지의 아들은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 일을 매우 어려워한다. 그는 늘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여길 뿐만 아니라 실패자라고 생각을 한다. 이 경우 아들에게는 아버지의 모습에 정 반대되는 일을 하는 것 외에는 남는 것이 없게 된다. 성공한 변호사나 사업가의 아들들이 노숙자를 돌보거나 성직자가 되는 등의 사례를 종종 보게 된다. 이런 일을 하면서 다시 인생의 가치를 찾는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자기만의 분야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아버지의 긍정적인 내면의 뿌리를 찾고 나면 다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어떤 아버지들은 아들의 남성성을 두려워 하기도 한다. 이 경우 아버지는 아들의 위상을 깔아뭉갠다. 그리고 그러한 아버지의 행동은 아들과 아버지 간의 경쟁관계를 부추기게 된다. 그렇게 자라난 아들들은 남들을 깔아뭉개며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들은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이 극에 달해 남들에게 그 증오심을 퍼부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에게는 증오심을 퍼부을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견에 반대를 하거나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해 아버지의 모습을 투사하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는 오직 공격과 방어만 있게 마련이다. 

 

아버지로부터 받게 되는 깊은 상처의 공통된 상황은 아버지가 독단적이며,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일 때 생겨난다는 것이다. 알코올 중독자의 경우처럼 술 취한 아버지가 집에만 들어오면 공포에 휩싸이는 상황이 되고 사소한 일에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 화가 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어떤 일이 꼬투리가 될 지 모르는 두려움에 빠지게 된다. 가족들은 종종 술 취한 아버지가 아들을 죽기 일보 직전까지 때리는 장면을 목격해야만 한다.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에게 말대꾸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르게 아들이 커가고 있다는 사실을 참지 못한다. 이런 남성들은 아주 작은 비판이나 도전에도 난폭하게 반응한다. 이들은 자신의 권력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주변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실업상태가 긴 남성의 경우도 가족들에 대한 간섭과 통제 그리고 섹스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유지하고자 한다.

 

이렇게 제멋대로이고 난폭한 아버지를 경험한 사람은 안정감을 찾기 위한 내면적 지지대를 발견하지 못하게 된다. 그는 단 한 번도 아버지에게 기대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엄격한 태도나 명확한 원칙 혹은 쉴 새 없는 삶을 통해 안정감을 찾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내면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튼튼한 토대를 찾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언제나 부모, 특히 아버지에게 동의를 구해야 일을 진행하고 선택을 하는데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아버지는 성인이 된 아들을 아이 대하듯 하고 주로 명령으로 관계가 이루어지며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아들을 용납하지 않는다. 아들은 늘 억압당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었고, 언제나 아버지로부터 모욕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단 한 번도 자기 자신과 자신의 감정에 확신을 가져 본 적이 없게 된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감정과 의사를 드러내어서는 안 되어있다. 드러내도 받아들여지거나 의미 있게 여겨지는 일을 경험하기 힘들다. 그런 이유로 아들은 늘 자신감이 부족했고 자신의 모든 일을 다른 사람들이 결정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이 사슬을 끊고 자유를 누리고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지만 이런 욕구가 강할수록 독립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는 등 매우 고된 여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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