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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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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6-12 17:00 조회2,6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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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어떤 존재인가 (4부)

                                                                          강 석 영 

 

 

 

□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가 성인이 된 후에 미치는 영향

 

아버지로부터 상처를 받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권위를 매우 불편하게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상사들, 윗사람들, 힘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깔아뭉개고 적대시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상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며, 혹시나 상사가 자신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억압했던 아버지처럼 자신을 대할까 봐 노심초사한다. 그는 상사의 아주 작은 비판도 거절이나 억압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자신을 권위에서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상사를 부정적인 사람으로 몰아가야만 된다.

하지만 상사의 권위를 불편해하는 만큼 그는 자신에게 권위가 주어졌을 때 역시 불편해한다. 갈등관계에 처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는 늘 주변 사람들과 조화로운 생활을 하려고 하거나 자기 앞에 놓인 문제를 한쪽으로 미뤄두려 한다. 그는 갈등 관계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대립과 결정을 피하려 한다. 이도 저도 안 되면 권위적이고 독단적으로 돌변해 버린다. 그는 그 어떠한 반대도 용납하지 않고 독단적이었던 아버지의 모습을 그래로 모방해 버린다. 아동심리학자 브루노 베텔하임은 이러한 현상을 ‘공격자와의 동일시’라고 부른다. 아버지에 대항할 수 없었기 때문에, 또한 늘 자기 자신이 약자로 느껴졌기 때문에 아들은 자신의 무력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자신을 아버지와 동일시하고 아버지와 똑같이 난폭하고 다른 사람을 독단적으로 대하게 되는 것이다.(우리는 야구복을 입으면 야구선수가 된다) 이들의 삶은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고 주변 환경에 순응하고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가며 모든 갈등과 문제를 요리조리(남을 이용하여)피해 가며 살아간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주체적인 삶이 아닌, 주변 사람들의 결정에 의해 살아가는 삶에 불과하다.

아버지가 여자친구가 생겨 가족을 버리고 자신을 떠나간 경우 그 상처는 성인이 된 후까지 누군가로부터 버려졌다는 감정을 갖게 된다.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버려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근본적으로 갖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상처는 모든 잘못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들은 ‘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없어서 아버지가 나를 떠난 것일까?“와 같은 자신을 괴롭히는 질문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진다.

위의 경우 맏아들이 아버지의 역할을 하게 되고 그 책임감은 성인이 되어서도 내려놓지 못한다. 이 책임감은 여자와의 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모든 일에 책임을 느끼게 된다.

아버지를 자신과 동일시  수 없을 경우 아들은 자신의 ‘남성적 반항심’을 반사회적 행동의 형태로 분출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신의 남성성에 자신감이 없으며, 자신의 부족한 자신감을 감추기 위해 여성을 폄하하기도 한다. 아버지가 없는 남성과 여성들은 노이로제 증상이 심하며, 우울증을 겪고 있으며, 자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점은 우리의 행동이 아버지의 부재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아버지의 부재에 어떻게 대처하고, 우리의 삶에서 아버지를 대신할 만한 사람들을 어마나 많이 만나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인생의 기회로 삼기 위해 자신의 과거와 화해한 사람은 독단적이지 않고 신중하게 주변 사람들을 리드할 것이며, 약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위해 아버지가 되어 줌으로써 아들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게 되고 아버지가 물려준 긍정적인 뿌리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며 이 상처는 세대를 반복해 계속되는 것이다.

 

아들과 딸들은 가족의 비밀이나 청산되지 않은 과거를 해소하는 창구가 된다.

가족의 비밀은 아들과 딸의 모습을 통해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러한 현상을 정신분석학적으로 살펴보면, 아버지는 나와의 관계상에서 아버지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삼촌, 선생님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성격과 관계 방식을 갖고 사는 존재이다.

아버지는 무의식적으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물려받은 자기 자신의 이미지를 계속해서 자식에게 전달한다. (근검절약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아버지는 나무라고 교육을 시도해서 근검절약하지 못한 삶은 잘못된 삶이라는 가치관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는 성장해 자신의 자식의 수많은 다른 모습을 보기보다는 근검절약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나무라며 못마땅하게 대할 것이다. 가부장적인 집에서 형들은 동생들에게 절대권력을 휘둘렀고 막내인 아버지는 어떤 역할도 못하며 자신의 의견도 내세우지 못하며 그냥 결정에 따르는, 그래야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삶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그는 자식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거나 자신의 의견에 반대를 할 경우 극도로 분노하며 단지 자신의 의견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자식과 갈등을 겪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자기 자신이 무엇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는 이렇게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은 영향을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신이 부모가 했던 싫은 행동들을 그대로 자식들에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종종 깨닫는다. 이들은 자신의 부모와 전혀 다르게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부모가 된 이들은 자기 부모가 한 실수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한다. (내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주변에서 주어지는 역할에 끌려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점점 더 많은 불안이 생겼고 그 불안은 여지없이 아이에게 전달이 되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봐주고 아무 일도 아닌 양 넘어가기보다 ‘만약’이라는 말을 쓰며 아이에게 부정적인 예를 들어 불안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을, 아이가 많은 일에 나의 눈치를 그리고 내가 정한 잘함과 못함의 기준에 맞추어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보았다. 바로 내가 어렸을 때부터 넘지 못하는 아버지의 기준으로 힘들어하던 그리고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던 ...) 진정한 치유는 종종 불분명하고 혼란스럽게 얽힌 가족들 사이의 관계가 풀어질 때, 그리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자기 자신의 삶을 살고, 자기 자신의 위치를 명확히 인식하며, 부모님이나 조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압박 없이 자기만의 삶을 살아갈 능력이 갖춰질 때만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진정한 치유는 부모의 특성 그대로를 인정하고 부모가 나에게 안겨 준 상처를 그들의 탓으로 인정하고 부모가 나에게 준 것에 감사하는 것을 뜻한다.

이와 같이 대부분 아들의 영혼은 아버지에 의해, 딸의 영혼은 어머니에 의해 흐려지며,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신이 청산하지 못한 문제를 자식들에게 투영하기 때문에 자식들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지 못한다.

 

■ 딸들이여 그대는 새장 속에서 꽃을 피우는 아픔을 갖고 있으니...........

고지식한, 종교를 갖고 있는 그리고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성공한 아버지 밑의 딸들

이들은 평생 동안 부족한 자신감과 싸워야만 했을 것이다.

 

- 딸은 아버지의 마음에 들기 위해 애를 쓸 것이다. 자신의 여성적 매력을 강조해 예쁘게 치장을 하거나 아버지에게 순종하며 아버지가 원하는 바를 모두 들어주는 방법으로 아버지의 마음에 들기 위해 애쓴다. 가끔 이런 딸들을 보면 자기 자신이란 없는 것 같이 행동을 한다. 오직 아버지가 원하는 것을, 아버지가 좋아할 만한 행동을 골라서, 아버지의 반응에 목숨을 거는 그런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외모는 여성적이지만 매우 거칠고 남성적인 행동을 하는 군인의 딸, 아버지의 영원한 공주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성안에서 살아가는 딸들)이런 딸들은 평생 동안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는 남자를 찾아 헤맨다. 이들은 자신을 경탄해 주는 누군가가 있어야만 자신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자신을 경탄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이들은 살아갈 의미를 느끼지 못한다. 극단적인 경우 이들은 자살 이외에는 탈출구가 없다고 생각한다.

 

- ‘성과를 통해 아버지의 관심을 끄는 딸’ 이 경우 딸들은 아버지가 어떠한 분야를 중요시하는지를 관찰한다. 그리고 발견하면 그 분야에서 가능한 많은 성과를 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언제나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억누르는 결과를 낳는다. 자신의 감정뿐 아이라 자신이 옳다고 생각 드는 내면의 이야기들마저도 무시해 버린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약점을 속이려고 한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약한 모습을 보이려 하지 않는다. 디들은 성과를 중요시하는 남편으로부터 매사 무시를 당하는 어머니를 하찮게 생각한다. 이러한 삶이 결국 남기는 것은 내적 공허함이다.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성공의 제단 위해 바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게 대항하는 딸’ 이 경우 딸은 아버지의 의견을 시시콜콜 반대하며, 모순적인 행동을 하고, 아버지의 행동을 철두철미하게 감시한다.

뛰어난 논쟁가인 이러한 딸들은 아버지로부터 관심을 받기 위해 아버지와 끝없는 논쟁을 벌인다.

이러한 가족갈등을 겪고 있는 사람은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다. 완전한 평화 속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는 제 삼자가 와야만 한다. 아버지가 딸을 도우려 하면 딸은 영원히 건강해질 수 없다. 딸은 아버지 때문에 병에 걸려 영원히 성장할 수 없는 아이로 남게 될 것이다. 딸을 치유하고자 하는 아버지는 자기 자신의 문제라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안타까운 사실은 딸이 자신에게 정신적으로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는 사람들을 찾을 때 주로 아버지의 역할을 그대로 이어가는 친구나 심리치료사 등을 찾게 되며 이런 경우 상처만 더 커져 간다. 이들은 결국 아버지가 했던 것과 같은 올가미를 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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